[가스신문(2025.02.05)] [가스기술사 제언-2월] 가스·화공플랜트 안전사고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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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가스기술사회 작성일25-02-05 07:43 조회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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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가스기술사회 김욱주 교육홍보이사(가스/화공/화공안전/기계안전 기술사, 산업안전지도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어구 중에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이 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나쁜 면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라는 의미이다. 이 어구는 1960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절 마오쩌둥이 최초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마오쩌둥은 당간부 대상 연설에서 제국주의자나 반동파, 수정주의자들을 반면교사라 칭하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즉 반면교사와 같이 행동하지 말라는 뜻인데,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면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과거에 가스/화공플랜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도 우리에게 반면교사일 수 있다. 사고사례 분석을 통해 예방대책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기고문에서는 최근에 가스·화공플랜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원인과 예방대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가스·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아마 ’21년말과 ’22년초에 연이어 발생한 다음 사고에 대해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먼저 ’21. 12월에 전남 소재 A기업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탱크 폭발사고이다. 이소파라핀 저장탱크 상부에서 유증기 회수배관을 설치하던 중에 저장탱크가 폭발한 사고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사망했고 저장탱크도 5기가 전소됐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저장탱크 상부 유증기 배관의 막음조치가 제대로 안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저장탱크 내부의 가연성 유증기가 외부로 누설돼 폭발성 분위기를 형성했다. 두번째로 저장탱크 상부에서 그라인딩, 용접 등 화기작업을 했다는 점이다. 세번째로 구체적인 작업계획서가 없었고 안전작업허가절차에 따라 작업 전·중·후의 가스농도 측정이 제대로 안됐다.
따라서 동종재해 예방을 위해선 가연성 물질이 있는 곳에서는 원칙적으로 화기작업을 해서는 안되며,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블라인드 등 막음조치를 확실히 해야 하겠다. 또한 사전에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절차대로 작업하고, 안전작업허가절차에 맞춰 해당 장소에서 작업 전중후의 가스농도를 철저히 측정해야 하겠다.
다음으로 ’22. 2월 전남 소재 B기업에서 발생한 열교환기 폭발사고이다. 열교환기의 세척 작업을 마치고 고압공기로 기밀시험을 하던 중, 열교환기 플로팅헤드(Floating head)의 고정부위가 파손되면서 폭발한 사고다. 이 사고로 근로자 등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22. 1월에 중대재해처벌법이 막 시행됐던 시기라서 더욱 이슈가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열교환기 플로팅헤드 고정부위의 제작 결함이다. 동 부위는 응력이 집중되는 곳이기에 설계두께 이상으로 제작돼야 하는데, 이 부분에 모자람이 있었다. 두번째로 안전작업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기밀시험 전에는 취약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밀시험 중에는 최소인원으로 이격거리를 유지하며 단계적으로 승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다. 세번째로 근로자 등이 기밀시험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과거 동종 열교환기의 플로팅헤드 고정부위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으나, 근로자 등이 이와 같은 위험성을 잘 몰랐고 기밀시험 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동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설비의 주요 부품이 설계치 이상으로 제작됐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이후 취약부에 대해서는 비파괴검사 등 설비점검을 강화해야 하겠다. 또한 기밀시험 시 최소인원 참여, 이격거리 유지, 시험압력 최소화, 단계적 승압 등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겠다. 끝으로 위험성평가 및 안전교육 시 이전의 아차잠재 사고 사례 등을 반영하여 근로자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앞서 얘기한 A기업과 B기업의 폭발사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유사점이 하나 있다. 두 사고 모두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한 행동이 있었기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A사 사고의 경우 막음조치가 제대로 안된 불안전한 상태에서 화기작업이라는 불안전한 행동을 해서 발생한 것이었고, B사 사고도 플로팅헤드 고정부위가 약해진 불안전한 상태에서 기밀시험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불안전한 행동이 있었기에 발생했다. 따라서, 우리는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이 발생하지 않거나 또는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설비적/관리적 조치를 취하고, PSM, SMS 등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을 사전에 예방해야 하겠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어구 중에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이 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나쁜 면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라는 의미이다. 이 어구는 1960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절 마오쩌둥이 최초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마오쩌둥은 당간부 대상 연설에서 제국주의자나 반동파, 수정주의자들을 반면교사라 칭하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즉 반면교사와 같이 행동하지 말라는 뜻인데,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면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과거에 가스/화공플랜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도 우리에게 반면교사일 수 있다. 사고사례 분석을 통해 예방대책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기고문에서는 최근에 가스·화공플랜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원인과 예방대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가스·화공플랜트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아마 ’21년말과 ’22년초에 연이어 발생한 다음 사고에 대해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먼저 ’21. 12월에 전남 소재 A기업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탱크 폭발사고이다. 이소파라핀 저장탱크 상부에서 유증기 회수배관을 설치하던 중에 저장탱크가 폭발한 사고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사망했고 저장탱크도 5기가 전소됐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저장탱크 상부 유증기 배관의 막음조치가 제대로 안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저장탱크 내부의 가연성 유증기가 외부로 누설돼 폭발성 분위기를 형성했다. 두번째로 저장탱크 상부에서 그라인딩, 용접 등 화기작업을 했다는 점이다. 세번째로 구체적인 작업계획서가 없었고 안전작업허가절차에 따라 작업 전·중·후의 가스농도 측정이 제대로 안됐다.
따라서 동종재해 예방을 위해선 가연성 물질이 있는 곳에서는 원칙적으로 화기작업을 해서는 안되며,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블라인드 등 막음조치를 확실히 해야 하겠다. 또한 사전에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절차대로 작업하고, 안전작업허가절차에 맞춰 해당 장소에서 작업 전중후의 가스농도를 철저히 측정해야 하겠다.
다음으로 ’22. 2월 전남 소재 B기업에서 발생한 열교환기 폭발사고이다. 열교환기의 세척 작업을 마치고 고압공기로 기밀시험을 하던 중, 열교환기 플로팅헤드(Floating head)의 고정부위가 파손되면서 폭발한 사고다. 이 사고로 근로자 등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22. 1월에 중대재해처벌법이 막 시행됐던 시기라서 더욱 이슈가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열교환기 플로팅헤드 고정부위의 제작 결함이다. 동 부위는 응력이 집중되는 곳이기에 설계두께 이상으로 제작돼야 하는데, 이 부분에 모자람이 있었다. 두번째로 안전작업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기밀시험 전에는 취약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밀시험 중에는 최소인원으로 이격거리를 유지하며 단계적으로 승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다. 세번째로 근로자 등이 기밀시험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과거 동종 열교환기의 플로팅헤드 고정부위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으나, 근로자 등이 이와 같은 위험성을 잘 몰랐고 기밀시험 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동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설비의 주요 부품이 설계치 이상으로 제작됐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이후 취약부에 대해서는 비파괴검사 등 설비점검을 강화해야 하겠다. 또한 기밀시험 시 최소인원 참여, 이격거리 유지, 시험압력 최소화, 단계적 승압 등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겠다. 끝으로 위험성평가 및 안전교육 시 이전의 아차잠재 사고 사례 등을 반영하여 근로자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앞서 얘기한 A기업과 B기업의 폭발사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유사점이 하나 있다. 두 사고 모두 불안전한 상태와 불안전한 행동이 있었기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A사 사고의 경우 막음조치가 제대로 안된 불안전한 상태에서 화기작업이라는 불안전한 행동을 해서 발생한 것이었고, B사 사고도 플로팅헤드 고정부위가 약해진 불안전한 상태에서 기밀시험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불안전한 행동이 있었기에 발생했다. 따라서, 우리는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이 발생하지 않거나 또는 발생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설비적/관리적 조치를 취하고, PSM, SMS 등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을 사전에 예방해야 하겠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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